왜고개 성지

뒤로

주요정보

소리로 듣기 왜고개는 현재 군종교구 주교좌인 국군 중앙 성당이 자리하고 있는 곳으로 1839년 기해박해 때 군문효수의 형을 받고 순교한 앵베르 주교와 모방 신부와 샤스탕 신부 그리고 1886년 병인박해 때 서소문 밖 네거리에서 순교한 성 남종삼 요한, 성 최형 베드로 그리고 홍봉주 토마스 등이 얼마간 암매장되었던 곳입니다.
왜고개는 한자로 와현 또는 와서현으로 불리던 곳으로 원래 옛날부터 기와와 벽돌을 구워 공급하던 와서가 있었던 데서 그 이름이 유래하였으며, 서울 명동 성당과 중림동약현 성당을 지을 때 사용했던 벽돌도 이곳에서 공급해 주었다고 전해집니다.
왜고개는 병인박해 때 새남터에서 순교한 일곱 명의 순교자가 33년간, 서소문 밖에서 순교한 두 명의 순교자가 43년간 매장되었던 유서 깊은 교회의 사적지입니다. 또한 1846년 9월 16일 병오박해 때 순교한 한국인 첫 사제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님의 시신이 잠시 모셔졌다가 박해가 진정된 후 미리내로 이장된 역사도 지니고 있습니다. 이런 역사를 통해 왜고개는 모두 열 명의 순교자가 묻혔던 곳으로 그중 여덟 명이 1984년 5월 6일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에 의해 성인의 반열에 올랐습니다.